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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동계 스포츠의 불모지로 여겨졌던 설상 종목에서 기적 같은 금빛 낭보가 전해졌습니다. 2026년 2월 13일,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17세 소녀 최가온이 한국 스키 역사상 최초의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두 번의 뼈아픈 추락 사고를 이겨내고 마지막 3차 시기에서 완성한 대역전 드라마는 전 세계를 전율케 했습니다.
💡 불굴의 투지로 빚어낸 한국 설상 종목 사상 첫 금메달
그동안 대한민국은 쇼트트랙과 스피드 스케이팅 등 빙상 종목에서는 세계 최강의 면모를 과시해 왔으나, 스키와 스노보드를 포함한 설상 종목에서는 금메달과 인연이 깊지 않았습니다. 2018년 평창 대회에서 이상호 선수가 은메달을 따내며 가능성을 확인한 이후, 여러 선수가 도전해 왔으나 금빛 정상은 늘 높은 벽이었습니다. 하지만 세화여고에 재학 중인 17세 천재 보더 최가온은 이번 2026 밀라노-코르티나 대회에서 그 마지막 퍼즐을 완성했습니다. 이는 대한민국 선수단 전체의 이번 대회 첫 금메달이기도 하여 그 의미가 더욱 남다릅니다.
✅ 절망의 끝에서 피어난 기적 두 번의 추락과 기권 위기
최가온의 결선 과정은 한 편의 드라마보다 더 극적이었습니다. 1차 시기에서 두 번째 점프 후 착지하는 과정에서 슬로프 턱에 보드가 걸리며 크게 넘어지는 사고를 당했습니다. 한동안 일어나지 못하는 최가온의 모습에 의료진이 긴급 투입되었고, 2차 시기를 앞두고 전광판에는 잠시 출전하지 않는다는 뜻인 디엔에스(DNS) 표시가 뜨기도 했습니다. 부상 우려로 기권 가능성이 제기된 상황에서 최가온은 왼손에 보호대를 착용하고 다리를 절뚝이면서도 다시 보드 위에 올라섰습니다. 비록 2차 시기에서도 다시 한번 넘어지며 12명의 결선 진출자 중 11위라는 최하위권에 머물렀지만, 그녀의 눈빛은 꺾이지 않았습니다.
🔍 완벽한 전략 수정과 대역전의 3차 시기
운명의 3차 시기에서 최가온은 승부수를 던졌습니다. 눈발이 날리는 좋지 않은 코스 상태와 본인의 몸 상태를 고려하여, 1080도 이상의 초고난도 기술 대신 900도와 720도 회전을 중심으로 한 안정적인 구성을 택했습니다. 기술의 난도를 낮추는 대신 점프의 높이와 회전의 완성도, 그리고 완벽한 착지에 집중했습니다. 흔들림 없는 연기를 펼친 최가온이 마지막 착지에 성공하자 전광판에는 90.25점이라는 높은 점수가 기록되었습니다. 순식간에 선두로 올라서는 짜릿한 순간이었습니다.
📊 전설 클로이 김을 제치고 수립한 세계 최연소 기록
최가온의 이번 우승은 '디펜딩 챔피언'이자 이 종목의 전설인 미국의 클로이 김을 넘어섰다는 점에서 전 세계의 찬사를 받고 있습니다. 올림픽 3연패에 도전했던 클로이 김은 1차 시기에서 88.00점을 받으며 앞서 나갔으나, 최가온의 추격에 당황한 듯 마지막 시기에서 넘어지며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습니다. 특히 2008년 11월생인 최가온은 만 17세 3개월의 나이로 금메달을 획득하며, 기존 클로이 김이 평창에서 세웠던 최연소 금메달 기록을 갈아치우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 순위 | 선수명 | 국가 | 최고 점수 | 비고 |
|---|---|---|---|---|
| 금메달 | 최가온 | 대한민국 | 90.25 | 한국 설상 첫 금, 최연소 기록 |
| 은메달 | 클로이 김 | 미국 | 88.00 | 전 대회 우승자 (디펜딩 챔피언) |
| 동메달 | 오노 미쓰키 | 일본 | 85.00 | 안정적인 연기 수행 |
📌 한국 스노보드의 황금기를 여는 위대한 첫걸음
이번 대회에서 한국 스노보드 대표팀은 최가온의 금메달뿐만 아니라 김상겸의 은메달, 유승은의 동메달까지 더해지며 역대 최고의 성적을 거두고 있습니다.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최가온은 첫 올림픽 메달이 금메달이라 믿기지 않고 영광스럽다며 참았던 눈물을 쏟아냈습니다. 다리에 힘이 들어가지 않아 포기하고 싶었던 순간, 머릿속에서 할 수 있다는 생각을 되뇌며 이를 악물었다는 그녀의 고백은 많은 팬에게 깊은 감동을 주었습니다. 아빠와 벤 위스너 코치에게 감사를 전하며 친구들과 파자마 파티를 하고 싶다는 소박한 꿈을 밝힌 17세 보더의 집념은 한국 스키의 새로운 출발점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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