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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퍼스트레이디 멜라니아 트럼프의 삶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멜라니아가 공개와 동시에 거센 논란의 중심에 섰습니다. 아마존이 다큐멘터리 사상 최고가인 4,000만 달러를 지불하며 판권을 확보해 화제를 모았으나, 정작 베일을 벗은 영화는 전설적인 아티스트들의 음악 사용 거부와 최악의 평점이라는 성적표를 받아들었습니다. 정치적 갈등이 예술계의 협업을 가로막은 상징적인 사건으로 기록될 이번 다큐멘터리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심층 분석해 드립니다.
💡 전설적인 뮤지션들의 잇따른 음악 사용 거부 사태
이번 다큐멘터리의 프로듀서 마크 베크만은 최근 버라이어티와의 인터뷰를 통해 영화 제작 과정에서 겪은 고충을 토로했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영화의 배경 음악으로 사용하려 했던 전설적인 아티스트들의 완강한 거절이었습니다. 건즈 앤 로지스, 그레이스 존스, 그리고 고 프린스의 유족 측은 자신들의 음악이 멜라니아 트럼프와 연관되는 것을 단호히 거부했습니다. 특히 프린스 측 변호인은 프린스가 생전에 자신의 곡이 도널드 트럼프와 연결되는 것을 결코 원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명확한 입장을 전달하며 사용 승인을 차단했습니다.
✅ 건즈 앤 로지스의 내부 분열과 정치적 장벽
락의 전설 건즈 앤 로지스의 경우 팀 내부에서도 정치적 견해가 엇갈려 승인이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프로듀서의 설명에 따르면 멤버 중 한 명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으나, 다른 한 명이 절대 안 된다는 입장을 고수하면서 결국 협상이 결렬되었습니다. 이는 프론트맨 액슬 로즈가 지난 10년 동안 도널드 트럼프의 정책과 태도를 공개적으로 비판해온 역사와 맥을 같이 합니다. 액슬 로즈는 과거 트럼프 캠프가 공연자의 동의 없이 집회에서 음악을 사용하는 편법을 쓴다고 비난한 바 있어, 이번 거절은 예견된 수순이었다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 라디오헤드와 폴 토마스 앤더슨의 강력한 반발
이미 사용된 음악에 대해서도 잡음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라디오헤드의 기타리스트 조니 그린우드와 거장 감독 폴 토마스 앤더슨은 영화 팬텀 스레드에 사용되었던 자신들의 음악을 다큐멘터리에서 삭제해달라고 정식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프로듀서 측은 이들의 요청을 묵살하고 방송을 강행하여 예술적 권리 침해에 대한 논란을 가중시켰습니다. 반면 롤링 스톤즈의 믹 재거는 축복을 보내며 사용을 허가했다는 상반된 주장이 제기되었으나, 이에 대해서도 저작권 관리사인 ABKCO 측의 권한 행사일 뿐 멤버 전체의 뜻은 아니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 멜라니아 다큐멘터리 음악 사용 승인 및 거절 현황
| 아티스트 / 관계자 | 결정 사항 | 주요 사유 및 배경 |
|---|---|---|
| 프린스 (Prince) 유족 | 사용 거부 | 트럼프와의 어떠한 연관성도 원치 않음 |
| 건즈 앤 로지스 | 사용 거부 | 멤버 간 정치적 견해 차이 (액슬 로즈의 비판적 입장) |
| 조니 그린우드 | 삭제 요청 | 기존 사용된 '팬텀 스레드' 음악 철회 요구 (거부됨) |
| 그레이스 존스 | 사용 거부 | 정치적 장벽을 넘지 못함 (트럼프 정책 비판 이력) |
| 믹 재거 | 사용 승인 | 프로듀서에게 축복을 전함 (단, 저작권사 권한 논란 있음) |
📌 아마존의 역대급 베팅과 처참한 흥행 성적
판권 경쟁은 치열했습니다. 아마존은 디즈니가 제시한 1,400만 달러를 훨씬 상회하는 4,000만 달러를 입찰하며 스트리밍 권리를 따냈습니다. 이는 다큐멘터리 장르 역사상 가장 높은 금액입니다. 그러나 시장의 반응은 냉담했습니다. 영국 박스오피스에서는 개봉 첫 주 29위에 머물며 3만 3,000달러 미만의 초라한 수익을 거두었습니다. 글로벌 전체 수익 역시 마케팅 비용 3,500만 달러를 포함한 총 제작비에 턱없이 부족한 950만 달러 수준에 그쳤습니다. 심지어 데일리 비스트는 영화의 부진을 감추기 위해 가짜 티켓 판매를 통해 수치를 부풀렸다는 의혹까지 제기하며 영화의 도덕성에 타격을 입혔습니다.
📊 로튼 토마토 11% 전문가와 관객의 싸늘한 외면
비평가들의 평가는 더욱 가혹합니다. 현재 비평 사이트 로튼 토마토에서 11%라는 기록적인 저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관객 구성비를 살펴보면 미국의 경우 개봉일 관람객의 49%가 공화당원이었던 반면 민주당원은 2%에 불과해, 영화가 대중적인 공감을 얻기보다는 특정 정치 세력만을 위한 홍보물로 전락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게 되었습니다. 여성 관객 비중이 72%로 높게 나타났음에도 불구하고, 영상의 깊이나 서사적 완성도 면에서 전문가들의 지지를 이끌어내지 못한 것이 뼈아픈 실책으로 꼽힙니다.
🔍 정치적 양극화가 낳은 예술의 비극
브렛 래트너가 감독을 맡은 이 영화는 2025년 1월 도널드 트럼프의 두 번째 취임식 전 20일간의 행보를 담고 있습니다. 제작진은 정치적인 영화가 아니라고 강조하지만, 마이클 잭슨, 아레사 프랭클린, 엘비스 프레슬리 등 거물급 아티스트들의 곡을 삽입했음에도 불구하고 주류 예술계의 외면을 받고 있습니다. 그레이스 존스가 트럼프를 향해 철 좀 들라며 비판했던 과거 발언들이 다시 회자되는 등, 이번 다큐멘터리는 미국 사회의 깊은 정치적 분열이 문화 예술 콘텐츠의 소비와 제작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를 보여주는 씁쓸한 사례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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