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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에는 드라마 '오십프로' 1화의 주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MBC 새 금토드라마 '오십프로(Fifties Professionals)'가 지난 22일 첫 방송을 시작했습니다. '21세기 대군부인' 후속으로 편성된 이 작품은 평범해 보여도 한때 끗발 좀 날리던 세 남자가 운명처럼 다시 움직이게 되는 이야기를 담은 짠물 액션 코미디입니다.
국정원 최고 블랙요원 출신 정호명(신하균 분), 기억을 잃은 북한 특수공작원 봉제순(오정세 분), 화산파 2인자 출신 강범룡(허성태 분). 10년 전 사건 이후 각자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던 이들이 다시 엮이게 되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유쾌하면서도 짠내 나는 B급 감성으로 풀어냈습니다. 신하균과 오정세는 영화 '극한직업' 이후 7년 만에 다시 한 작품에서 만났으며, 이 작품은 첫 회부터 순간 최고 시청률 7.7%를 기록하며 순항을 예고했습니다.
🎬 폭우 속 여객선, 블랙요원과 북한 공작원의 대치
1화는 10년 전, 폭우가 쏟아지는 영선도 여객선 터미널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국정원 내 '쥐새끼' 한경욱(김상경 분)이 북한 장교와 손잡고 마약을 제조한다는 첩보를 조사했지만, 돌아온 것은 요원들의 죽음이었습니다. 이에 안보실장 권순복과 국정원 대공팀장 조성원(김상호 분)은 극비 작전을 짜기 시작합니다.
한편 북한 특수공작원 흑진주가 탈북합니다. 그녀가 가진 USB에는 비자금과 밀수 정보가 담겨 있었습니다. 국정원이 필요한 것은 한경욱의 비리 증거가 담긴 바로 그 USB였습니다. 조성원이 추천한 인물은 어떤 문서에도 기록되지 않은 국정원 최고 블랙요원 '그림자' 정호명(신하균 분).
그림자에 맞서 한경욱과 북측 리철진은 위장과 택견의 달인 북한요원 '불개'(오정세 분)를 투입하기로 합니다. 여기에 한경욱은 화산파 황화산을 압박해 범룡(허성태 분)까지 끌어들입니다.
극의 백미는 폭우 속 여객선에서 펼쳐지는 정호명과 불개의 긴장감 넘치는 대치 장면입니다. 두 사람은 흑진주의 USB를 빼앗기 위해 운명적으로 마주쳤고, 예측할 수 없는 대결을 펼칩니다. 이 장면에서 카메라는 좁은 선상 공간에서 두 사람의 날카로운 시선과 팽팽한 긴장감을 포착하며 몰입도를 높였습니다.
| 등장인물 | 배우명 | 극 중 역할 요약 |
|---|---|---|
| 정호명 | 신하균 | 국정원 최고 블랙요원 출신. 10년 후 영선도 오란반점 주방장으로 위장 중 |
| 봉제순 (불개) | 오정세 | 북한 특수공작원. 기억을 잃고 영선도에서 왕호구로 살아감 |
| 강범룡 | 허성태 | 화산파 2인자 출신. 영선도 편의점 사장 |
| 한경욱 | 김상경 | 국정원 1차장. 북한 장교와 결탁한 마약 밀수 배후 인물 |
| 조성원 | 김상호 | 국정원 대공팀장. 정호명을 블랙요원으로 지휘 |
| 영애 | 김신록 | 새로 부임한 검사. 흑진주 사건 수사 중 |
🧠 10년 후, 영선도에 모인 세 남자의 코믹한 일상
시점은 10년 후로 이동합니다. 한때 최고의 자리에서 이름을 날리던 세 남자는 각자 외딴섬 영선도에서 전혀 다른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정호명은 영선도에서 '오란반점'의 주방장으로 신분을 위장하고 있습니다. '갱년기 진단'을 받은 그는 멘붕에 빠졌고, 장인의 특명을 받고 헤븐캐피털에 배달을 갔다가 돈도 못 받고 속만 태웠습니다. 외상값만 50만원이라니, 과거 국정원 최고의 블랙요원이었던 그가 지금은 외상값에 울고 있는 모습은 코믹하면서도 씁쓸합니다.
봉제순(불개)은 기억을 잃고 '제순'이라는 이름으로 왕호구와 함께 살아가고 있습니다. 자신의 정체성을 찾기 위해 발견되었을 때 입고 있던 원피스를 입어보는 엉뚱한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그를 구해준 허노인의 손자 허남일을 진짜 조카처럼 대하지만, 정작 허남일은 그를 귀찮아합니다. 도박에 빠진 허남일이 집문서를 들고 나가자 뒤쫓는 모습은 안타까우면서도 웃음을 자아냅니다.
강범룡(허성태 분)은 영선도에서 편의점 사장이 되었습니다. 부하 공복(이학주 분)은 이런 생활이 미칠 지경이라고 하소연합니다. 짝사랑 중이던 영선 지구대 박미경에게 홀딱 빠져 허둥대는 그의 모습은 코믹 그 자체입니다. 아지트에서 밤을 새는 호명과 각자의 일상에 적응하지 못하는 세 사람의 모습은 '인생 50%'를 달려온 중년 남성들의 현실을 리얼하게 그려냅니다.
🎥 새로 부임한 검사 영애, 그리고 죽은 흑진주
한편, 영선도에는 새로 부임한 검사 영애(김신록 분)가 나타납니다. 그녀는 자살 종결 사건에 관심을 보이며 형사들을 불안하게 만듭니다. 여러 곳을 탐문하던 영애는 죽은 여자가 자신도 모르는 사이 유튜브에 올라갔다는 사실을 캐치합니다. 그리고 그 죽은 여자가 바로 흑진주라는 충격적인 사실이 밝혀집니다.
영애는 은밀하게 사건 현장에 다시 찾아가 비밀방을 발견하고, 영선도 지도를 마주하게 됩니다. 흑진주의 죽음 뒤에는 무엇이 숨겨져 있는 걸까요?
조성원은 흑진주가 죽었다는 사실을 알리고, 어떤 검사가 사건을 캐고 있다고 호명에게 전합니다. 호명은 배후가 한경욱이라고 확신하지만, 조성원은 조금 더 기다려야 한다고 말합니다.
💬 엔딩, 죽었다고 생각한 불개와 마주친 호명
1화의 마지막은 충격적이었습니다. 헤븐캐피털에 집문서를 찾으러 갔다가 봉변당한 제순(불개). 의식이 희미해진 상태에서 그는 눈을 하얗게 까뒤집고 '이크, 에크'를 외치며 모두를 때려잡습니다. 아들 학원 보내려고 외상값 받으러 갔던 호명은 그 자리에서 죽었다고 생각했던 불개와 마주치게 됩니다. 10년 만의 재회, 두 사람의 눈빛에는 과거의 기억과 현재의 혼란이 교차했습니다.
이 장면은 블랙코미디의 정수를 보여줬습니다. 진지한 척 하면서도 웃음이 나오는, 그래서 더 슬퍼 보이는 '짠내 나는' 감정 코미디의 시작을 알렸습니다.
💬 시청률 4.4% 무난한 출발…OTT는 티빙·웨이브
1화 방영 직후 시청률은 무난한 출발을 알렸습니다. 닐슨코리아 집계 기준 '오십프로' 1회 시청률은 최고 7.7%, 수도권 4.5%, 전국 4.4%를 기록했습니다. 전작 '21세기 대군부인'이 13%대로 종영한 것을 고려하면 비교적 나쁘지 않은 성적입니다.
시청자들의 반응도 긍정적입니다. 한 시청자는 "신하균과 오정세의 조합이 이렇게 터질 줄이야", "속도감 있는 전개가 좋았다", "코믹하면서도 짠내 나는 연기가 진짜"라는 평을 남겼습니다. 특히 '불개' 봉제순의 엉뚱한 모습과 과거 북한 공작원으로서의 날카로움이 오가는 오정세의 연기는 '이게 바로 블랙코미디'라는 찬사를 받았습니다.
'오십프로'는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밤 9시 50분 MBC에서 방송되며, 총 12부작으로 기획되었습니다. 다시보기는 OTT 티빙과 웨이브에서 제공됩니다.
🔮 10년 전 그날의 진실은 무엇일까
1화에서는 10년 전 사건의 전말이 완전히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북한 공작원들과 국정원 내부 세력이 얽힌 USB를 둘러싼 음모, 그리고 그날의 사건 이후 세 남자가 영선도로 좌천된 이유가 무엇인지가 앞으로의 관전 포인트입니다.
또한 기억을 잃은 불개가 언제 어떻게 자신의 정체성을 되찾을지, 호명과 불개가 어떤 관계로 발전할지, 그리고 영애 검사가 어떤 진실을 파헤쳐 나갈지도 흥미진진합니다.
과거 최고의 자리에서 활약했지만 지금은 녹슨 몸과 의리, 본능만 남은 이들이 어떤 활약을 펼칠지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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